AMRO, 올해 한국 성장률 1.9% 상향조정

2026-04-06 13:00:02 게재

“반도체 수요, 추경 뒷받침”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다봤다. 전년도 성장률인 1.0%에서 반등한 수치다. 견조한 반도체 수출과 우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대응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MRO는 6일 오전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및 아세안 10개국의 경제 동향을 점검한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3 지역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연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5년 추정치인 4.3%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AMRO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 영향이 지역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의 수출 증가와 견고한 국내 소비와 투자가 이러한 충격을 일부 상쇄하며 4%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방 위험 요인으로는 AI 발전의 둔화 가능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관세 정책) 재개 등이 꼽혔다. 반면 현재 AI 발전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투자 수요 확대는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방 요인으로 언급됐다.

한국 경제는 지난 2025년 1.0%의 저조한 성장을 딛고 올해와 내년 각각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월 10일 발표된 연례협의 보고서의 성장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AMRO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역내 수급 차질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의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아세안+3 지역 전체 인플레이션은 1.4%로 예상됐다.

AMRO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각국 당국의 유연한 정책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가 광범위한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를 통해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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