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데이터 행정 전환 시동
5년 간 503억원 투입
스마트행정 생태계 조성
부산시가 향후 5년간 503억원을 투입해 교통·복지·안전·도시정비 전반을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고 집행하는 행정체계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6일 데이터기반 행정 추진전략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는 올해부터 데이터 개방서비스 효율화, 데이터 관리 체계화, 데이터산업 진흥, 데이터 핵심인재 양성 등 4대 분야 10개 실행 과제를 추진한다.
핵심은 흩어진 데이터를 행정 전반에 실제로 연결하는 데 있다. 시는 각 실·국별로 따로 진행 중인 디지털 전환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보유 데이터 관리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금도 개별 업무 데이터는 많지만 이를 융합해 정책 판단과 현장 대응에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가 디지털도시국에서 데이터와 AI, 정보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경기도와 울산시도 전담 조직을 둔 것처럼 부산도 총괄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시는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 혁신 모델도 확산한다. 교통 이용 분석을 통한 버스노선 조정과 교차로 신호체계 개편, 쓰레기 배출 추세를 반영한 감축 정책, 전기차 충전소의 효율적 배치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공사 현장 점검 우선순위를 정해 선제 안전조치에 나서거나, 화재 등 출동 정보를 분석해 대응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민 안전과 복지 분야에서도 사각지대 해소와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산업별 데이터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부산의 데이터 기업은 전국의 3% 수준인 303개사에 그친다. 이에 시는 해양·항만·제조·금융·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형 산업 데이터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데이터 계약학과 운영으로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공과 민간 전반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10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