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 관광 체류형 전환

2026-04-09 09:56:01 게재

글로벌 크루즈 활성화

80만명 시대 대비 나서

부산시가 크루즈 관광객을 단순 기항객이 아닌 체류형 방문객으로 바꾸기 위한 종합 전략을 내놨다. 늘어나는 입항 수요를 지역 소비와 재방문으로 연결해 부산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부산항 북항 크루즈 터미널
부산광역시는 9일 ‘크루즈로 찾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한 글로벌 크루즈 관광 활성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는 9일 ‘크루즈로 찾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한 글로벌 크루즈 관광 활성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 447항차가 입항하고 방문객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114항차, 22만명, 2025년 237항차, 36만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본격 확대되면서 해외 관광객 증가세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발 입항은 2024년 4항차, 2025년 8항차에서 올해 163항차로 급증했다.

시는 마케팅 다변화, 관광편의 제고, 콘텐츠 고도화, 재방문 설계 등 4대 전략과 1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글로벌 선사와 여행사를 상대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럭셔리 크루즈와 오버나잇, 모항(Fly&Cruise)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다회 기항 인센티브와 팸투어도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 개선에도 나선다. 개별 관광객 대상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관광안내소, 통역 인력, 셔틀버스, 다국어 안내체계를 확충한다. 또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 야간 관광, 미식 체험, 전통공연, K-컬처 상품을 늘려 부산만의 색깔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환송 공연과 포토 스테이지, 기념품 팝업존, SNS 홍보, 만족도 조사도 재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한다.

오는 12일에는 국내 첫 항공·철도 연계형 모항 크루즈인 프랑스 포낭사의 ‘르 쏘레알’호가 올해 두 번째로 부산을 찾는다. 이 선박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에 머물며,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를 잇는 나이트 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크루즈 관광을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부산의 매력을 깊이 경험하고 기억해 다시 찾게 하는 관광 모델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크루즈 시장 회복과 중국발 수요 증가를 기회로 부산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이자 모항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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