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북스, ‘인간 저술 출판물’ 보증제 도입
HAP(Human Authored Publication) 보증 마크 표시
생성형 인공지능의 급속한 확산으로 저작 주체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커뮤니케이션북스가 국내 최초로 ‘인간 저술 출판물(HAP, Human Authored Publication)’ 보증제를 도입한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10일부터 자사 브랜드 도서에 ‘HAP 보증 마크’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간이 주도적으로 집필한 저작물임을 명확히 하고 인공지능 활용 여부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독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HAP는 인공지능 보조 활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의 책임과 창작의 주체가 인간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는 출판 인증 체계다.
HAP 보증 마크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출판물에 한해 부여된다. 적용 대상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원고에 사용하는 등의 표절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활용 사실을 은폐하거나 독자를 오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저작물을 작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한 ‘저자 윤리 서약’에 서명한 계약물이다. 이후 저자 서약서 제출, 원고 검토, 필요 시 수정 요청 등의 절차를 거쳐 편집본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보증 마크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제도는 ‘인공지능 총서’에 우선 적용되며 기존 출간 도서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8일 기준 742종의 ‘인공지능 총서’를 발행했으며 10월까지 1000종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인혁 상무는 “그동안 ‘인공지능 활용 집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자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보증제는 인간의 정신문화 유산과 인공지능 산출물을 구별하고 독자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출판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HAP 보증 마크제를 출판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도입을 희망하는 출판사에 보증 마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출판 단체와 협의해 업계 차원의 공동 기준 마련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