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투협회장 취임 100일

“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 그린다”

2026-04-10 13:00:02 게재

생산적 금융 플랫폼 등 5대 중점과제 발표

퇴직연금 역동성 살려 노후 자산 수익률 ↑

황성엽(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도약을 위한 ‘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투협은 이달 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 포럼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황 회장은 또 K-자본시장을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퇴직연금의 역동성을 살려 노후 자산 수익률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9일 황 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지금이 국민의 자산을 늘리고 노후를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국민 플랫폼’으로 자본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만성적인 한국 시장의 약점을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K-자본시장의 10년 미래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말 ‘K-자본시장포럼’이 공식 출범한다. 자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륜을 쌓아온 금융투자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 포럼은 향후 1년간 매달 정례회의를 갖고 자본시장 구조개선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논의한다.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 정책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포럼을 통해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후 그 세부 내용을 상세히 발표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여기서 도출된 결과물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K-자본시장의 장기 발전 전략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협회장은 이와 함께 5대 중점과제로 △K-자본시장 생산적 금융 플랫폼 육성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자산관리시장 성장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제시했다.

특히 황 회장은 퇴직연금 시장의 역동성을 살려 국민의 노후 자산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은 자산운용 역량을 갖춘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최근 논의가 한창인 기금형 퇴직연금에서도 그동안 금융투자업계가 축적해 온 노하우와 경험, 인력과 시스템 등의 역량을 발휘해 퇴직연금 시장의 표준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여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으니 국민연금 진입 이야기가 일부 나오는 것 같은데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방향성은 분명히 다르고 사적연금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가입한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디폴트옵션 제도를 ‘투자형’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설계하는 등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로 이어지도록 내실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행 70%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가입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측면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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