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 1조2620억 푼다
15일 비상경제대책회의
3대 분야 10개 과제
부산시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고물가 충격을 막기 위해 총 1조2620억원 규모의 비상경제대책을 즉시 가동한다. 시민 생활비 부담을 덜고 자금난을 겪는 기업 숨통을 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는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복합위기 장기화에 대응한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에 따른 민생 안정, 기업 활력, 에너지 구조 전환의 3대 분야 10개 과제, 34개 시책을 발표했다.
시민 부담 경감과 기업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4월 추경에 5508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4853억원을 경제 회복 분야에 집중 배치했다.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부분은 고유가 대응책이다.
화물자동차와 마을버스에는 엔진오일·요소수·타이어 같은 안전용품 구입비 91억원을 지원한다. 연안어선 어업인과 농업인에게는 면세유 인상분 보전을 위해 8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강서구 녹산 산단에는 통근버스 7대를 추가로 넣어 총 64대로 늘린다. 종량제봉투 수급 안정, 지방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동백전 캐시백 5% 추가 지원도 포함됐다.
기업 지원은 더 큰 규모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운전자금 5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원자재 공동구매 전용 특화금융 1000억원을 신설한다. 만기 도래 운전자금 2824억원은 6개월 연장한다.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와 해외전시회, 기계부품·신발산업 물류비 지원도 확대한다. 조선기자재 공동납품 플랫폼, 섬유패션 원부자재 공동비축, 자동차부품 공동활용 플랫폼, 수산식품 포장재 지원도 추진된다.
시는 부산상공회의소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부산경제진흥원 수출 원스톱센터에 전용 창구를 마련해 피해 기업 상담을 맡기고,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과 징수유예도 병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응책은 중동 사태가 민생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고 지역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중장기 대책까지 함께 고려했다”며 “민생과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