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휴시설로 초고령사회 대응

2026-04-20 13:00:35 게재

시니어 복합공간으로 조성

부산시, 거주·헬스케어 특화

부산시가 학령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대학 시설을 초고령사회 대응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고신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도캠퍼스를 활용한 하하(HAHA)캠퍼스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신대가 보유한 의료·교육 역량을 활용해 웰니스·의료관광 중심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앞으로 고신대 영도캠퍼스 24만6478㎡ 부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하하캠퍼스로 조성된다. 우선 시민 활용도가 높은 야외체육시설과 하하에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등 의료·보건 인프라와 연계한 디지털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및 오픈캠퍼스를 구축한다. 웰니스·의료관광 특화 프로그램과 함께 우수한 해안 입지를 활용한 대학 연계 은퇴자마을(UBRC)을 조성해 거주하며 교육과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질병치료까지 치료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부산가톨릭대학교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시는 앞서 부산가톨릭대에서 1호 사업을 추진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건강 증진, 야외 체육시설 등 마중물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가톨릭대가 기장군 정관신도시 등을 아우르는 동부산권 주민 거점이라면, 고신대 영도캠퍼스는 영도와 서구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거점이라는 점에서 권역별 확장 의미도 크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마중물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2027년에는 학교 측과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구체적인 조성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하캠퍼스 사업은 전국에서 부산시가 처음 시도한 것으로 대학의 유휴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교육, 건강관리 여가 돌봄 기능을 결합한 고령친화 복합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시가 대학 위기와 고령화라는 두 과제를 한꺼번에 풀기 위한 시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가톨릭대 사례에서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신대의 의료·보건 인프라를 결합해 건강관리와 예방, 돌봄까지 아우르는 성공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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