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민원·복지·소비까지

2026-04-21 13:00:05 게재

부산시, 생활행정 통합 추진

전국 첫 민간투자 AI S/W

부산시가 행정·복지·소비 서비스를 하나의 모바일앱에 담는 부산시민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부산시는 20일 부산시민플랫폼 구축 사업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부산이즈굿’ 시범사업을 확장하는 수준을 넘어 생활·행정·금융·복지 기능을 한곳에 모은 새 앱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동백전 앱을 활용해 디지털 시민증, 정책자금 신청, 15분도시 생활권 지도 등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며 사업성을 검증해 왔다.

플랫폼에는 4개 분야 20개 안팎 서비스가 담긴다. 대표적으로 24시간 행정 문의에 대응하는 AI 민원상담, 시민의 나이와 상황에 맞춰 복지혜택과 지원사업을 추천하는 AI 행복알리미, 건강관리, 일자리 정보, 반려생활 서비스, 지역 소상공인 판매몰인 부산사랑e몰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시민이 몰라서 놓치기 쉬운 각종 복지·지원 제도를 먼저 안내하고 신청까지 연결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게 부산시 구상이다.

시가 민자 방식을 택한 것은 공공이 예산만으로 앱을 만들 경우 기술 도입과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으로 디지털 분야에도 민간투자 방식이 가능해진 뒤 이를 실제 추진한 지자체는 부산이 처음이다. 구축비와 운영비를 합하면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기간은 1차 서비스 개시 후 10년이다.

수익은 광고와 쇼핑몰 수수료 등으로 확보해 운영에 재투입하는 구조다. 지식재산권은 시와 민간이 공동 소유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며, 10년 뒤에는 시 귀속을 원칙으로 다시 운영 방식을 정하게 된다.

시는 2024년 12월 민간 제안서를 접수한 뒤 지난해 7월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고, 지난 9일 통과 결과를 받았다.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정 심의, 시의회 동의, 제3자 제안공고,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부산 대표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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