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개발사업 수익 시민과 함께 나눈다

2026-04-22 13:00:01 게재

공공 51% 지분, 안정성 확보

연 6% 배당 목표 ‘동행리츠’

서울시가 공공개발 이익을 시민과 나누는 새로운 투자모델 ‘서울동행리츠’를 추진한다.

시는 시민 참여형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인 ‘서울동행리츠(지역상생리츠)’ 도입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그동안은 민간 중심 상업시설 운영에 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지역상생리츠’가 도입되면서 개발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시는 이를 활용해 공공개발의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사업 초기 리스크가 큰 개발 단계는 시와 SH공사가 주도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준공 이후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운영 단계에서 시민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공공이 지분 51% 이상을 확보해 안정성을 담보하고 시민에게는 최소 연 6%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B9부지 복합개발과 서초 소방학교 부지 민간투자사업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특히 용산 B9부지는 총사업비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주거·업무·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2027년 민간투자자 모집에 착수하고, 2033년 준공 이후 시민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초 소방학교 부지 역시 시니어 주거와 문화시설이 결합된 개발사업으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사업도 준공 이후 시민 참여형 리츠로 전환된다.

시는 향후 시민 청약 비중을 전체 자본금의 약 30% 수준으로 설정하고, 투자자 보호장치와 공모 범위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아가 민간개발 사업으로 확산도 검토한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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