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년 만에 크게 하락
집값 전망은 되레 상승 … 기대인플레이션율 2.9%
소비자들의 심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이 길어지면서 각종 물가가 오르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지난달(107.0)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93.6) 이후 1년 만이다. 전달 대비 하락폭도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2024년 12월(-12.7) 이후 가장 컸다.
이 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소비자동향조사 6개 항목의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이번달 조사에서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86)이 전달 대비 18포인트나 빠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달간 떨어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04)는 지난달(96) 대비 8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1년 가량 뒤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중동전쟁에 따른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 우려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달에 비해 0.2%p 상승했다. 이달 기대인플레는 2024년 12월(2.9%)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