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TK신공항건설 재원 “당과 협의 완료”

2026-04-24 10:04:50 게재

공공기금과 정부지원 1조원 확보 약속

행정통합 후 2년 뒤 통합단체장 선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선물보따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김부겸 후보는 23일 지역핵심 현안인 신공항건설과 행정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1호 공약으로 인공지능대전환(AX) 거점도시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산업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한데 이어 2호 공약에서 지역 2대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물꼬를 튼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우리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기회의 땅’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구·경북의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후보가 발표한 핵심공약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재정지원금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민간자본유치 실패와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 무산 등으로 신공항건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후보가 이날 밝힌 신공항 재원은 1조원이다.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고 정부특별지원금으로 5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이미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의를 끝냈다”며 “계획 발표 후 누구도 실현하지 못했던 설계와 부지매입, 인근지역주민 지원 등의 TK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바로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요일인 26일 개소식에 참석하는 당대표가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약이 이행되면 멈춰선 신공항건설사업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필요한 토지보상비와 설계비 등 초기 사업비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해 정부예산편성과정에 공자기금 2795억원 융자와 금융비용 87억원 등을 요청했으나 정부안에도 담지 못했다. 당시 2026년 정부예산서 부대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원칙 하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착공 전까지 소요되는 총 예산은 토지보상 5166억원, 기본설계 1512억원, 금융비용 456억원 등 7134억원으로 추산됐다.

연도별 예산과 사업내용은 2027년 3324억원(보상 기본설계)과 80억원(금융비용), 2028년 3354억원(보상 기본설계)과 376억원(금융비용) 등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지난 2014년 5월 대구시의 군공항(K-2) 이전 건의서 제출과 2016년 7월 정부의 군공항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결정으로 시작됐다.

대구시와 정부는 2020년 8월 최종 이전부지 선정(군위 소보・의성 비안) 이후 특별법 제정, 군공항 이전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국토부)까지 완료한 바 있다.

대구시는 287억원을 들여 지금까지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이다.

한편 김 후보는 중단된 대구경북행정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행정통합을 통해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지원,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인재 우선 채용과 학교설립 및 운영 자율권 확보와 같은 인재 육성 등 3대 혜택을 대구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시장 취임 즉시 ‘TK공동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해 설명회와 주민투표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특별법의 국회 통과 역시 강력히 추진해 2028년 총선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해 행정통합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4년간 20조원의 재정지원금 가운데 2년은 놓치더라도 나머지 2년간 지원되는 10조원을 확보해 산업 배치, 대학연구 역량강화, 기업 유치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등 대구 거대 비전의 실현을 위한 중앙정부 설득, 국회 협업, 예산 확보와 같은 일은 국정 경험과 힘 있는 여당 일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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