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답하고, 법을 알려준다”…국회도서관, 정보서비스 진화
국회도서관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정보서비스를 확대하며 ‘지식 정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의미 기반 검색부터 챗봇 사서, 해외 입법 정보 제공까지 국회도서관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국회도서관이 인공지능을 접목한 정보서비스를 전면 확대하며 이용자 중심의 ‘지능형 도서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자료 제공을 넘어 정책·입법 정보의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최근 국회도서관은 의미 기반 검색 서비스 ‘내일서치’를 대국민 서비스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키워드 검색과 달리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관련 자료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방향’과 같은 문장형 질문을 입력하면 단순히 단어가 포함된 자료가 아니라 탄소중립 법제나 정책 개선 방안 등 의미적으로 연관된 자료를 찾아 제시한다.
AI 챗봇 ‘사서 나비’도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관심 주제를 분석해 도서를 추천하고 바로 열람 신청이나 야간이용 신청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회도서관의 강점은 방대한 정책·입법 정보에 있다. 이를 활용한 ‘국가전략포털’은 세계 주요국 정부와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수집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글로벌 정책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월간 수십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포털은 해외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한글로 정리해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전문가 칼럼, 정책 동향,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복잡한 국제 현안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입법 관련 정보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입법자료포털’은 국내외 정책 자료와 법률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언 빅데이터’ 서비스는 국회 회의록 약 3만8000건 등 1600만건 이상의 발언 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해 제공한다. 특정 의원 발언이나 정책 현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이같은 서비스를 대국민에게 최대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법적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자료와 서비스를 공개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황 관장은 “국회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저장소가 아니라 정책과 입법을 지원하는 ‘정보 플랫폼’”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민과 연구자, 정책 담당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 기반시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