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알츠하이머 ‘미니 뇌’ 진단기술 개발

2026-04-25 17:11:04 게재

박희호 교수 연구팀, 비침습 진단 가능

오가노이드 기반 실시간 분석 플랫폼 구축

고려대학교는 생명공학부 박희호 교수 연구팀이 세종대, KAIST 연구진과 공동으로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비침습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이 앓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증상 발현 15~20년 전부터 뇌세포 손상이 진행되지만, 기존 진단은 뇌척수액 검사나 특수 영상촬영에 의존해 환자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한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했다. 유전자 발현 시점을 제어해 알츠하이머병 핵심 병리 현상을 ‘미니 뇌’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형광수명 이미징(FLIM) 기술을 결합해 살아있는 조직의 대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플랫폼을 개발했다. 염색 없이 세포 내 대사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비파괴적 진단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구별하고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박희호 교수는 “살아있는 뇌 오가노이드에서 질병 진행을 실시간 추적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며 “향후 정밀의료 기반 치료 전략 개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no Today’에 3월 11일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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