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캐슈넛 껍질로 ‘친환경 접착제’ 개발

2026-04-26 09:15:52 게재

김희중·최우혁 교수팀, 재활용 방해 없는 구조

스카치테이프 대체 가능 생분해 소재 구현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김희중·최우혁 고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캐슈넛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고성능 생분해성 압력민감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압력민감접착제는 포스트잇, 테이프, 라벨 등 일상 전반에 사용되는 소재로, 가벼운 압력만으로 표면에 부착되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대부분 석유 기반 고분자로 만들어져 재활용 공정에서 접착 잔여물이 남는 등 환경 부담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캐슈넛 껍질에서 추출한 카다놀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분자 구조를 설계했다. 별도의 접착력 보조제 없이도 상용 테이프 수준의 접착 성능을 확보하면서, 온화한 조건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재활용 공정을 방해하지 않는 특성을 구현했다.

또한 고분자 사슬에 유연한 구조를 도입해 표면 밀착력을 높이고, 분자 간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해 내부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첨가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접착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제1저자인 허서정 고분자환경융합공학 전공 박사과정생은 고분자 합성부터 접착 성능과 분해 특성 분석까지 연구 전반을 주도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 접착 및 계면학회와 한국고분자학회에서 발표돼 최우수 구두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환경·재료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희중 교수는 “버려지는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해 일상 소재의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친환경 포장재와 테이프, 라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