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홍매화 사진전 대상에 곽윤섭씨

2026-04-26 19:44:09 게재

전문·휴대폰 부문 1666점 접수

38일간 45만명 방문 지역경제 활기

지리산 화엄사의 봄을 담은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에서 곽윤섭씨의 ‘정적 속의 개화’가 전문작가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는 26일 제6회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콘테스트는 ‘꽃피는 순간, 꿈이 피어난다’를 주제로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38일간 진행됐다.

올해 응모작은 모두 1666점으로 집계됐다. 전문작가 부문 506점, 휴대폰 카메라 부문 1160점이 접수됐다. 지난해 1178점, 2024년 1141점, 2023년 897점과 비교하면 출품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셈이다.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전문작가 부문에서 곽윤섭씨가 ‘정적 속의 개화’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사진 화엄사 제공

전문작가 부문에서는 곽윤섭씨가 ‘정적 속의 개화’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재형씨의 ‘화엄사 홍매화 아래 새벽 예불에 피어난 서원’, 우수상은 임선미씨의 ‘끝자락의 미’가 선정됐다. 휴대폰 카메라 부문 최우수상인 교구장스님상은 김향숙씨의 ‘한옥 문 고리 너머로 본 홍매화’가 차지했다. 백용승씨, 이정애씨, 임하선씨, 김기옥씨, 구나현씨도 각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영한 동아일보 사진부장은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콘테스트는 출품작 전반이 안정된 구도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 작품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사한 구도에 머문 작품이 적지 않아 ‘꽃과 절집’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해석하는 창의적 시선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작품은 메타데이터 누락, 중복 제출, 과도한 보정, AI·앱 활용 이미지 조작 등이 확인돼 심사에서 제외됐다.

화엄사 홍매화는 올해 행사 기간 45만명이 찾을 정도로 봄철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마산면 주민자치회장 진동완씨는 “홍매화 한 그루가 마산면의 봄 경제를 책임하게 될 줄 몰랐다”며 “방문객 증가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우석 교구장 스님은 “홍매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다시 시작할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며 “화엄사는 수행과 기도의 공간을 넘어 국민과 함께 숨 쉬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화엄사는 내년부터 문화재 공간 보호와 천연기념물 홍매화 보존을 우선해 콘테스트 운영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무질서한 촬영 경쟁, 불법 주차, 쓰레기 문제 등이 계속될 경우 기간 단축이나 입장객 제한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상작은 2027년 화엄사 달력과 홍보물, 구례군 홍보 등에 활용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열린다.

김종필 기자 jp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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