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사상최대
증시 활황 등으로 비이자이익 급증, 이자이익도 최고
우리금융만 작년보다 감소 … 4대 금융, 주주환원 확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의 원천인 이자이익에 더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비이자이익까지 급증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개별 금융지주는 최고 실적에 부응해 주주환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사상 첫 6조원 넘어 = 은행을 모체로 한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지난주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을 뺀 4대 금융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을 모두 웃돌았다. 이들 가운데 3곳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개별 금융사 공시를 종합하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6조197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5조6440억원)보다 9.8%(5536억원) 늘었다. KB금융은 이 기간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1조6226억원으로 9.0% 늘었다. 하나금융도 1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들 3개 금융그룹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NH농협금융은 868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1.7% 급증했다. 다만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1분기(9471억원)는 밑돌았다. 우리금융은 60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1000억원 가량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증권계열사 순이익 급증 = 금융그룹 순이익 급증의 배경에는 비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작년 1분기(3조8500억원)보다 24.2%(9309억원)나 늘었다.
KB금융이 1조65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7.8% 증가했다. 신한금융(1조1882억원)도 작년 동기에 비해 26.5% 늘었다. 우리금융(4546억원)과 NH농협금융(9036억원)도 각각 26.7%, 51.3% 증가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비이자이익이 58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증권계열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NH투자증권 순이익은 4757억원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5%나 급증했다. KB증권 순이익도 3478억원으로 93.3% 늘었고, 신한투자증권(2884억원)은 167.4% 증가했다. 하나증권(1033억원)과 우리투자증권(140억원)도 각각 37.1%, 976.9% 증가했다.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전통적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여전히 강세다. 5대 금융 1분기 이자이익 총액은 13조38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조7061억원) 대비 5.3%(6756억원) 늘었다. 개별 금융그룹 순이자마진은 △KB금융 1.99% △신한금융1.93% △하나금융 1.82% △NH농협금융 1.75% △우리금융 1.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그룹은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다음달 전량 소각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했다. 수익성과 연계한 새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신설하면서 상한을 없애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우리금융도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10% 늘리겠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