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양자·AI’ 승부수
AI 한계 보완 QX 전략 시동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구축
경북도가 ‘양자·AI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인공지능(AI)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산업 전략에 착수했다. 양자기술을 통해 기존 AI가 처리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7일 오전 도청에서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에는 경북도와 구미시를 비롯해 SDT, 구미전자정보기술원, Anyon Technologies, 모빌린트, 마키나락스, I-ESG, LS증권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기술개발, 투자까지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소버린 AI 전략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AI가 처리하기 어려운 고난도 연산 영역을 양자기술로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서는 양자 전환(QX)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지역 제조 혁신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버린 AI가 데이터 주권 보호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 구축 전략이라면, 이번 사업은 양자(QPU)와 AI 반도체(GPU·NPU)를 물리적으로 결합해 제조 현장의 복잡한 연산을 해결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초고성능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또 “이번 사업은 포항의 기존 연구 중심 인프라와 차별화해, 제조 현장에 즉각 적용 가능한 산업 실무형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AI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GPU·NPU 기반 AI 연산 구조에 양자연산장치(QPU)를 결합한 모델로, 복잡한 난제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지능형 연산 엔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 컴퓨팅이 순차적으로 계산을 수행하는 데 비해, 양자컴퓨팅은 다수의 경우의 수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이 가능해 분석 속도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양자(QPU)와 AI(NPU)를 결합한 구조는 AI가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양자컴퓨팅이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AI의 계산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연산 체계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이를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공정 분석과 소재 개발, 품질 예측 등에 활용함으로써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구미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 데이터 기반과 포항의 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생산 현장과 기술 개발을 연결하는 실증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 AI 데이터센터 기반에 양자컴퓨팅을 더한 차세대 연산 전략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NPU 기반 연산 인프라를 도입해 기존 GPU 중심 구조 대비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개선하고, 산업용 AI 솔루션과 연계해 제조 공정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 대응 솔루션을 통해 수출기업의 환경 규제 대응과 AI 기반 리스크 진단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은 “양자와 AI는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이 양자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제조·운영 중심 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양자산업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