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여성 바람’ 분다
기초단체장 후보 10명
지사 여성대결 가능성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가 10명으로 확정됐다. 정당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 숫자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의원까지 더하면 여성 후보 11명이 단체장 선거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7일 6.3 지방선거 안산시장 후보로 천영미 전 도의원을 공천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와 경기도의원 3선을 역임한 천 후보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김철민 전 안산시장과의 결선에서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장 선거에는 2명의 여성 후보가 출전한다. 천 후보와 홍연아 진보당 후보가 현직 시장인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천영미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서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가 3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박은미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쳐 양평군수 후보 공천을 받았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보개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정연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고 박은미 양평군수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 현 군수와 대결한다.
국민의힘에서도 여성 후보 3명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다. 3선에 도전하는 신계용 과천시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종천 전 과천시장과,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희 이천시장은 민주당 후보인 성수석 전 경기도의원과 각각 대결한다. 부천에선 곽내경 부천시갑 당협위원장이 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곽 예비후보는 조용익 현 부천시장과 맞붙는다.
진보당도 홍연아 안산시장 예비후보와 장지화 성남시장 예비후보, 송영주 고양시장 예비후보 등 3명의 여성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한다. 개혁신당에선 송진영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출전한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경기도지사 선거다. 역대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는 물론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이 김동연 현 지사와 한준호 국회의원을 본 경선에서 물리치고 도지사 선거전에 나섰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양향자 전 국회의원이 이성배 전 MBC아나운서, 함진규 전 국회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추미애 후보와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등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도지사 탄생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여성 기초단체장 도전자들도 많다”며 “이번 선거에 ‘여풍’이 얼마나 불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