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난임지원 출생아 증가세 ‘뚜렷’
난임부부 지원 성과 가시화
시술비부터 돌봄까지 지원
대구시의 난임부부 지원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난임 지원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1만명을 웃돌고 최근 발표된 2월 출생아 수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난임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2022년 1112명, 2023년 126명, 2024년 1879명에 이어 지난해 1909명으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난임지원 출생아 수는 대구 전체 출생아 1만817명의 약 17.6%에 해당한다. 대구에서 태어나는 아이 약 6명 중 1명은 대구시의 난임 지원 덕분에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다양한 요인으로 난임을 겪는 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난임 부부 맞춤형 통합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모든 난임 부부에게 전국 최고 수준인 회당 최대 17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 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의 90~100%를 지원해 난임부부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배아동결비, 유산방지제, 착상보조제, 냉동난자 해동비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20만~30만원 범위에서 추가 지원하고 있다.
한의학 치료를 선호하는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도 함께 시행 중이다. 시는 오는 5월부터 대구시 한의사회와 협력해 한의학 치료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난임 부부에게는 4개월분의 종합 한방 난임 치료 프로그램(한약 투약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대구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도 경북대학교병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반복되는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고립감과 피로감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상담센터에는 산부인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 5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해 난임 부부와 유·사산 경험 부부,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난해 1909명의 아이가 새로운 가족을 이룬 것은 난임 부부들의 인내와 대구시의노력이 함께 일궈낸 소중한 결과”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아이를 원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