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 인증·AI 데이터 동시 확보

2026-05-06 13:00:01 게재

5년간 국비 247억원 확보

산업 인프라 경쟁력 강화

대구시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과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을 동시에 확보하며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인증과 데이터 기반을 함께 갖추면서 글로벌 규제 대응과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 사업’과 ‘제조 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5년간 국비 247억원을 포함해 총 412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는 국내 최초로 대구에 들어선다. 올해부터 5년간 187억원이 투입되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에 조성된다. 센터는 물리적 안전성뿐 아니라 AI 신뢰성, 사이버보안까지 통합 검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유럽연합(EU) 사이버복원력법과 인공지능법 등 글로벌 규제 대응과 해외 진출 기반 역할도 할 전망이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증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제조 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사업도 병행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25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정밀가공 금형 열처리 등 지역 전통 제조업을 대상으로 센서 데이터, 설비 로그, 공정 조건, 영상 데이터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구조화해 AI 학습이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데이터 품질평가·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별 AI 적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제조업은 규모는 크지만 소규모 사업장 비중이 높아 AI 도입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데이터 수집 장치 보급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을 넘어 인증과 데이터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산업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인증 체계와 데이터 기반이 동시에 구축되면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산과 함께 로봇 산업 생태계 고도화도 가속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모 선정은 제조 AI 전환 정책의 지역 확산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구가 대한민국 AI 로봇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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