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대진표 윤곽…여야, 수도권·부산 단일화 촉각
민주당 13곳 수성 입장 … 충청권 후보 선정 고심
평택을·부산 북갑 등 진보·보수 단일화 변수 커져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이 마무리 수순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5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14곳 가운데 12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13곳의 의석을 지켜야 하는 민주당과 추가 의석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의 탈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진보·보수진영의 단일화 변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 군산·김제·부안을에 박지원 최고위원을 공천했고, 광주 광산을에는 임문영 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또 대구 달성과 제주 서귀포는 각각 박형룡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김의겸 전 청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후 21대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통해 원내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거쳐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새만금 개발청장을 역임하며 지역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산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군산·김제·부안을에 공천된 박지원 최고위원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평당원 출신 첫 최고위원을 맡았다. 광주 광산을에 후보로 나서는 임 부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경기도 정보화정책관과 미래성장정책관을 거쳤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구 달성군에 출마했던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맞대결에 나선다. 박수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경우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박정현 부여군수가 공직선거법상 사퇴 시점 문제로 이탈하며 후보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에게 출마를 제안했으나 교육감 출마를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젊은 법조인 출신 후보를 추가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여부와 관련한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14곳의 재보선 지역구 중 12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경기 평택을은 여야 정당이 후보를 내면서 5자 구도가 형성됐다. 김용남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고, 조 국 혁신당 대표가 등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진보-보수진영의 단일화가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 북갑은 보수진영 간 단일화가 관심사다.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후보로 나선 3자 구도 속에서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보수 단일화’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광주 광산을에 배수진 변호사를 공천했다. 배 후보는 광주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혁신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배 후보는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정치에도 앞장설 사람, 호루라기를 불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눈치 보느라 못 하는 말, 자리 뺏길까 봐 머뭇거리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을에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호남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이명환 박준규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