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해양안전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

2026-05-07 13:00:26 게재

변화된 해양환경에 대응체계 갖춰야

성과 바탕으로 세계 해양안전 주도

안영철(61)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7일 내일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공단 직원들이 가진 해양교통안전에 대한 전문적 역량들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이사장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6일 제4대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안 이사장은 독일 뷔르츠부룩대 대학원 재정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기후경제사회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9년 5월 5일까지 3년이다.

해양수산부는 안 이사장이 공공정책 분야 전문가로서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선박과 해상교통 안전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명 사유를 밝혔다.

안 이사장은 전문성 부족 우려에 대해 “안전에 대해 인지하고, 안전을 지킬 역량이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활동했다”며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양안전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K-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전대책을 강조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적용될 곳으로 해양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설립해 운영한 한국기후경제사회연구소는 구체적인 활동의 장이었다. 안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자연재해 등 변화된 위기상황에 전 세계 국가들이 새로운 대응 여건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여기에 내가 공부하고 연구한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안전은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을 발견하고 차단하는 체계 속에서 실현돼야 한다”며 “해양교통안전 역시 기술적 관리 영역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신뢰, 국가적 책임이 결합해야 하는 정책 영역으로 확대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구축한 성과들도 높이 평가하고 새롭게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우선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북극 항로를 포함한 해상 교통량 확대, 국제 해사기준의 강화, 자율운항선박 도입과 국민의 안전에 대한 높아진 기대 수준까지 다양한 변화 속에서 바닷길 안전은 과거와는 다른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장기적 관점, 국가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공단을 예방과 신뢰 중심의 해양안전 전문기관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사고 예방체계를 고도화하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공단이 축적해 온 현장 기술력과 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소형선박 충돌사고예방과 어선 통합자가진단시스템도입 등 선박 전주기안전관리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국제기구와 연계된 디지털 해양안전 플랫폼을 앞서 만들고 해양안전교통관리시스템을 국가운영모델로 구현해 국제해운협력을 통한 K-이니셔티브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과 조정 중심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그는 “바닷길 안전은 사람의 전문성과 조직의 지원이 함께 갖춰질 때 현장에서 작동한다”며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가 정책으로 연결되고 그 정책이 다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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