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전문가 “오른다” 중개사 “내린다”
KB금융 ‘부동산 보고서’
올해 주택가격 전망을 놓고 부동산 전문가와 현장의 공인중개사가 갖는 의견이 달랐다. 올해 초 전문가와 중개사 모두 집값 상승을 점쳤지만, 정부의 세금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개사는 하락에 손을 들어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KB 부동산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1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6%는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답변했다. 이에 비해 공인중개사 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4%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14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는 전문가(81%)와 중개사(76%) 모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지난 2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발표되고 하반기 세금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정책으로는 전문가의 27%, 중개사의 33%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꼽았다.
한편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0% 올라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7.4% 상승해 전년(2.0%) 대비 상승폭이 커졌지만, 5대 광역시(-1.4%)와 기타 지역(-0.6%)은 하락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커졌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와 성동구,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24.0%, 23.0%, 21.0%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강북구와 중랑구, 도봉구는 각각 1.9%, 1.3%, 0.7% 오르는 데 그쳤다. 금천구는 0.4% 하락했다.
연구소는 “초양극화 시장이 형성됐다”며 “과거 주택가격 상승기에도 지역별 차이가 존재했지만 지난해처럼 특정 지역만 극단적으로 급등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