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꿈의 7천피’ 시대 열렸다
단숨에 장중 7300도 돌파
반도체 실적이 증시 견인
고유가에도 무역수지 흑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AI발 반도체 랠리에 코스피는 단숨에 장중 7300선도 돌파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장을 출발해 오전 10시 2분 현재 전일보다 394.94포인트(5.69%) 오른 7331.9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은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넘어섰으며, 2개월여 만에 7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보다 6.75포인트(0.56%) 떨어진 1206.99에서 등락 중이다.
과거 고유가 국면과 달리 코스피가 강한 랠리를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원유 무역수지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전쟁이 불거진 3월에도 ‘반도체 무역수지와 원유 무역수지의 격차’는 약 18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 랠리 여파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국내 무역수지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AI발 반도체 랠리가 뉴욕증시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및 대만 등 반도체 주요 생산국 경제와 주가에도 강한 상승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100달러 내외에서 유가가 등락하는 고유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반도체 무역수지와 원유 무역수지의 격차’는 플러스, 즉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고유가 상황에서도 하반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