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조익훈 교수팀, 간암 치료 전략 규명
암세포 선택적 억제, 신개념 항암 기전 제시
세계적 암 연구 학술지에 연구 성과 게재
서울시립대학교는 조익훈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아주대 정재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성 간암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암에서 과발현되는 분비 단백질 ‘DKK1’이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유도하는 분자 기전을 분석했다. 특히 수용체 단백질인 ‘LRP6’의 번역 후 변형 과정인 ‘O-GlcNAcylation’이 DKK1 기반 암세포 성장의 핵심 기전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DKK1에 의해 유도된 LRP6 변형이 암 억제 신호 체계인 ‘Hippo 신호전달’을 차단하고 발암 단백질인 ‘YAP’을 활성화해 암세포 생존과 전이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PPO(PIP3-binding domain of OGT)’ 도메인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전략도 제시했다.
기존 O-GlcNAcylation 억제제는 정상 세포 대사까지 저해해 부작용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전략은 세포막 특정 부위에서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PPO 전략을 통해 OGT 단백질 이동과 LRP6 변형을 차단하고 Hippo 신호전달을 재활성화해 YAP 단백질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DKK1 발현이 높은 간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도 항암 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상 세포에서는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암세포 선택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치료제가 제한적인 진행성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환자 맞춤형 정밀 항암 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두뇌한국(BK)21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