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연료비 모두 올라
부산·상해발 운임 상승세 … 연료비 박스당 117달러 상승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료비도 따라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2675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7.9% 상승했다. 중동전쟁이 발생(2월 28일)하기 전인 2월 23일 1522포인트에 비해 75.8% 올랐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로스앤젤레스항 등) 북미동안(뉴욕-뉴저지항 등) 북유럽(로스테르담 등) 등 11개 항로 운임이 올랐고 중국 일본 등 2개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운임이 내린 항로는 없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일주일 전보다 15.9% 오른 2571.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직전 2월 27일 1333.1포인트에 비해 92.9% 상승했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11개 항로가 올랐고 일본 서안과 동안 2개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역시 운임이 내린 항로는 없었다.
올해 초 컨테이너해상운임에 대한 전망은 물동량 증가율보다 선복량 증가율이 높아 운임이 대세 하락할 것이라는 추정이 많았지만 중동전쟁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바뀌었다.
하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도 따랐다.
미국의 물류전문 미디어 JOC는 ‘씨 인텔리전스 마리타임’ 분석을 인용해 중동전쟁 이후 컨테이너 해상운송 시장에서 55억달러 이상의 연료비가 추가됐다고 지난달 26일 전했다.
씨 인텔리전스는 중동전쟁 이후 3개월간 4720만TEU(6m 길이 컨테이너 기준 4720만개)를 선적하며 사용한 7000만톤의 선박 연료사용량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앨런 머피 씨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는 “대략적인 추정치로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117달러의 추가 연료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북미서안, 북유럽, 동남아 항로의 경우 KCCI 기준 올해 초 대비 각각 47.6%, 10.3%, 21.7% 운임이 올랐지만(6월 1일 기준) 중동전쟁 이후 1TEU당 117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난 연료비가 해운선사들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조선 운임은 중동전쟁 이후 오른 상태에서 소폭으로 등락하며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발틱해운거래소가 2일 새벽(런던현지시간 26일 오후) 발표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중동 → 중국’ 항로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 운임(TCE)은 40만3072달러로 일주일 전(5월 26일. 25일은 발표 안 함)보다 2.9%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이중봉쇄로 사실상 원유 선적이 어려워진 중동항로를 대체·보완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 중국’, ‘미국 걸프 → 중국’ 항로 운임은 각각 8만7647달러(7.7% 하락), 10만3848달러(0.3% 상승)를 기록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푸자이라(FUJA), 오만(OMAN), 얀부(YANBU) 등 중동 인근 지역은 거래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여서 화주와 선주 양측이 적정선에서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운임 추가 상승 없이 횡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