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중고차 구매 법 ‘따로있다’

가격보다 ‘총소유비용’ 먼저 따져봐야

2026-06-02 13:00:02 게재

최적 동력원 선택·차량이력 확인 필수 … 차량관리 앱으로 잔존가치 예측도

고유가시대 중고자동차 선택기준은 가격보다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란 주장이 나왔다.

무조건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기보다 실제 운행하며 드는 비용을 미리 계산해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고유가시대 소비자 합리적인 차량 구매를 위한 ‘중고차 TCO 계산과 절감 방법’을 1일 내놨다.

케이카 측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차량 구매를 미루거나 신차 대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중고차를 구매하기 앞서 유지비 잔존가치까지 고려한 총소유비용 계산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총소유비용은 ‘차량 구매 비용 + 보유 기간 동안 유지비 - 매각 시 예상 잔존가치’ 공식으로 계산한다. 자동차는 구매 가격만으로 총 비용을 가늠할 수 없어 소유 기간 중 발생하는 유지비와 매각 예상 금액까지 모든 직·간접 비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총소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단계별 점검항목을 따져보야 한다.

먼저 연간 주행거리와 주행 환경을 점검해 ‘최적의 동력원’을 선택한다. 연간 주행거리 1만5000km 이상이거나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다면 친환경차 구매로 유지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연간 주행거리가 짧다면 초기 구매 부담이 낮은 내연기관 차량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총소유비용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는 이유다.

단 전기차·수소차는 거주지 충전 인프라를 확인해야 한다. 생활권 내 충전시설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충전 요금 부담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가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상태와 관리 이력 사전점검도 필수다.

중고차 총소유비용 상승의 가장 큰 변수인 예기치 못한 수리비를 피하기 위해서다.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를 조회해 사고이력, 침수여부, 주요 부품 상태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 항목을 예측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소모품 정비 이력과 제조사 보증 기간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교체해야 할 소모품이 많으면 차량 구매 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제조사 보증이 남은 차량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수리비 절감에 유리하다. 다만 보증 기간이 끝난 차량도 수리가 용이한 대중적인 모델은 유지·관리 부담이 적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잔존가치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자동차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총소유비용은 줄어든다. 구입 차량 시세 추이와 예상 잔존가치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 중고차는 통상 매월 1% 내외, 연간 10% 내외 감가가 발생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거래가 활발한 모델일수록 잔존가치 방어에 유리하다. 구매할 차량이 예상 보유기간 이후 잔존가치가 얼마일지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잔존가치는 케이카 마이카서비스처럼 중고차플랫폼 앱 등을 이용하면 금새 구할 수 있다. 케이카 앱의 경우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AI(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2년 뒤까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며 차량 구매 때 유지비와 잔존가치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실질적인 TCO 절감을 위해 주행주기에 맞는 동력원을 선택하고 차량 상태와 예상 감가율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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