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은 취업 의향”
고용정보원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청년·중고령층 연구
‘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이 향후 취업 의향을 보였으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할수록 취업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주최로 열린 ‘2026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격증 취득과 진로지도 경험이 취업 의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돼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을 확대할 필요성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오태희 인천대 교수와 서현덕 인하대 교수는 청년 비경제활동 상태가 ‘취업·진학 준비형’과 ‘쉬었음·건강 제약형’ 등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성된다고 분석하고 건강상태와 노동시장 여건이 비경제활동 상태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기덕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청년패널2007 자료를 활용해 청년층의 초기 노동시장 경력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고용상태가 저임금·중임금·고임금 상용직과 비상용직, 비경제활동 등 5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이동성과 계층화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첫 일자리의 임금수준과 이후 직업이동 경험이 경력 경로 분화의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공정승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경기 침체기에 청년층의 취업 전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장기 미취업 상태가 지속될수록 노동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정규직과 초기 경력자 등 고용이 불안정한 청년층은 비자발적 실직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및 플랫폼 노동 관련 연구도 발표했다. 김미진 경성대 박사가 생성형 AI 확산 이후 청년층의 직업별 AI 노출과 임금변화 관계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단일한 효과가 아니라 임금분포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직업분류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 측정방법과 분석설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윤선 성균관대 박사과정생과 조용운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플랫폼노동 참여 양상을 세대별로 비교한 결과 청년층은 추가 소득 확보와 경력 탐색 목적이 강한 반면, 중·고령층은 생계유지 수단으로 플랫폼노동에 참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노동생애와 정신건강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송스란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무자녀 여성의 노동생애를 분석한 결과 출산 여부만으로 여성의 고용경로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진입 시기와 학력, 결혼 경험 등에 따라 상용직 지속형과 노동시장 미진입·후기 진입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중장년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일자리 불안정성을 크게 느낄수록 과도하게 일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이것이 우울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아존중감이 낮은 집단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편 학술대회와 함께 열린 학생논문경진대회 시상식에서는 고려대 박태성 학생의 ‘청년 쉬었음의 반복과 고착화’가 고용노동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용정보원장상은 서울대 김경준 학생의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에 따른 직업 가치 변화 연구’와 숙명여대 정지민·박유라 학생의 ‘청년층 초기 경력 이동과 좋은 일자리 전환’이 선정됐다. 총 6편의 수상작에 대해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