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농촌, 공동영농으로 수익

2026-06-04 13:00:06 게재

공동작업단 운영, 비용 줄이고 작업량 감소 … 농식품부 올해 6곳 추가 지원

공동영농이 확산하고 있다. 공동영농은 여러 농가가 농기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농작업을 효율화하거나 농업법인이 주변 소규모 농가의 농지를 임대 또는 출자받아 경영을 규모화하는 방식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정부도 2009년부터 들녘공동경영체육성과 전략작물산업화 사업 등을 통해 공동 농업경영체에 시설과 기계 등을 지원해왔다.

김종구(가운데) 농식품부 차관이 2일 충남 보령 남포농협을 방문해 공동영농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이재명정부 들어서는 농업법인이 농가로부터 농지를 임대 또는 출자받아 일괄 경영하고 수익을 농가에 배분하는 방식의 공동영농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보령 남포농협에서 공동영농 현장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남포농협은 2013년 조합원 30명이 농지 50㏊를 대상으로 공동 농작업 방식의 공동영농을 시작했다. 현재 전체 조합원 1710명의 61.4%가 참여해 1000㏊ 농지를 공동영농하고 있다.

남포농협은 공동 농작업단 35명을 운영하며 경운·정지 작업부터 육묘 이앙 방제 수확 등 전 단계에 걸쳐 농작업 대행을 하고 있다. 청년농 등으로 구성된 공동작업단은 연접 농지 중심으로 농작업을 수행했고 전단계에 걸쳐 유류비 25% 절감, 일일 작업량은 50%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또 작부체계를 벼 단작 중심에서 전략작물 포함 이모작으로 전환하며 농가소득을 증대시켰다. 벼 품종은 통일해(삼광·친들) 생산 전 단계를 관리하며 고품질 쌀 생산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콩(300㏊)을 재배하며 소득을 다변화하고 있다. 동계작물로 보리(100㏊), 밀(30㏊)을 생산하며 농산물 판매소득은 물론 이모작 직불을 통해 농가소득을 최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 농가 기준 1㏊ 당 소득이 108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남포농협은 생산된 농산물을 전량 수매하며 판로를 탄탄하게 했다. 벼의 경우 보령 통합 산지유통주체(RPC)에서 도정·가공 및 판매를 전담해 생산된 쌀을 고품질 지역 브랜드 쌀로 유통시키고 있다.

콩 등 타 작물의 경우 2024년 전략작물산업화를 통해 지원받은 정선·저장시설로 유통비용을 최소화했다. 저장력이 높아졌고 고품질화가 가능해졌다.

김석규 남포농협 조합장은 “농촌 고령화로 가중되는 작업 부담은 덜고 소득은 증대할 수 있는 공동작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며 “유류비 부담 완화, 농가 소득 증대가 가능한 공동영농이 새로운 농업 모델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2일 남포농협을 방문해 공동영농 현장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횡성·김제·부안·영광·상주·경주 등 6곳에 공동영농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한곳당 20억원이다.

김 차관은 “고령화 고유가 시대에 대응해 생산비 절감, 작부체계 효율화, 청년농 활용 등이 가능한 공동영농 체계로 농업모델을 고도화해나가겠다”며 “산지유통주체와 공동영농주체 간 결속 또한 강화하고 수요에 기반한 생산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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