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방송·1호결재…업무복귀 구청장 행보

2026-06-05 13:00:14 게재

민생·복지 현장 찾고

민선 9기 공약 점검

6.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짧게는 20여일에서 길게는 두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구청장들이 일제히 복귀했다. 구청장들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행정 공백이 없었는지 살피는 한편 민생과 복지 현장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선 9기에 핵심적으로 추진할 공약 사업도 벌써 가다듬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4일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사내 ‘청렴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임해준 공직자들의 헌신과 책임감 덕분에 안정적으로 행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선곡한 음악을 들려줬다. 이 구청장은 “선거에서 보여주신 주민들 선택은 성북구 행정에 대한 기대와 신뢰의 표현”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더 책임감 있게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청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민선 9기에 대한 의지를 담은 1호 결재를 했다.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 계획이다. 그간 부서별로 분산 처리하던 재건축 관련 인·허가와 지원 업무를 통합해 구청장 직속으로 격상한 조직이다. 현재 지역에서 진행 중인 79개 정비사업 현장 가운데 현안이나 민원이 발생한 곳을 구청장이 찾아가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소통 창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 요청이 있는 구역 가운데 선정한 사업지에 대해 관련 부서와 재건축 관련 전문가지원단이 지연 사유부터 면밀히 파악한다. 이후 구청장을 비롯한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 현장을 방문해 조합 임원과 시공사·협력업체 관계자, 민원 대표자 등과 만나 분쟁 중재안과 해결책을 도출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4일 업무에 복귀한 뒤 1호 결재를 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매일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재건축은 단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며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갈등 요소를 조합 임원진과 함께 점검하고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현장을 택했다. 박 구청장은 당선이 확정된 4일 아침 업무에 복귀한 뒤 바로 민생 현장을 찾았다. 관악산 등반을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 중인 인헌동 식당가 방문도 그중 하나다. 연주대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 10% 할인가에 260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관악산 연계 지역 상권 활성화 종합 대책’ 현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는 “관악산 방문이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본격적인 ‘체류형 관광 정책’을 가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구청장은 이후 신림공영차고지 저류조와 신림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방재시설 가동 준비 상태, 배수 처리 상황을 꼼꼼히 살핀 박 구청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 1일 봉림교 상류부에 개장한 별빛내린천 음악분수 현장도 찾아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주민들 목소리를 들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신림공영차고지 저류조를 방문해 시설 가동 여부를 살피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현장을 발로 뛰고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관악을 만들어 온 과정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4년도 주민과의 세번째 약속을 지키며 주민과 함께 더불어 빛나는 민선 9기 대장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당선 첫 공식 일정으로 대한노인회강서구지회와 보훈회관, 장애인단체를 방문했다. 구는 초심 그대로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섬기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강서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다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일 오전에도 복지관 무료급식시설을 찾았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착착 해결하며 중단 없는 성장과 더 큰 강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서구 제공

김길성 중구청장과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민선 9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정책을 살폈다. 김 구청장은 복귀 후 간부들과 차담회를 갖고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 목소리와 민선 9기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공약을 꼼꼼히 점검해 주민들 기대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복귀 직후 당면 현안과 주요 사업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민선 9기 핵심 정책들을 살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밖에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5일 오전 부재중 주요 업무보고회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당선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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