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고립 이웃이 상담

2026-06-05 13:00:15 게재

노원구 ‘동년배 봉사단’

전용 심리상담센터에서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노년층 주민들이 이웃 노인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과 고립감 등 정서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노원구는 주민이 이웃을 돌보는 ‘어르신 동년배 상담 자원봉사단’을 조직하고 7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노원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립 빈곤 관계단절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전문 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는 지난 2023년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노인들만을 위한 상담기관을 마련했다. ‘노원어르신상담센터’다. 지난달 말까지 2764명이 6229회 이용했다.

구는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3기에 걸쳐 62명에 달하는 동년배 상담자를 배출해 왔다. 올해 선발된 3기 교육생들은 지난 3월 6개 전문 강좌를 이수했다. 상담의 이해와 기초, 상담자의 윤리와 태도, 노인의 성, 자살·노인학대 예방 등이다. 지난달 초까지 4주간은 상담 사례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상담 실습을 했다.

노원구가 지난달 ‘어르신 동년배 상담 자원봉사단’을 꾸렸다. 사진 노원구 제공

특히 상담을 받았던 주민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선순환’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상담자 과정을 수료한 62명 가운데 9명은 과거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마음을 치유한 이들이다. 구는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후 자신이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1~3기 수료생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10명을 자원봉사단으로 선발했다.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진 봉사단은 이달 중 찾아가는 상담 실무 소양 교육을 두차례에 걸쳐 받게 된다.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선다. 대면 상담을 할 뿐 아니라 기존에 상담을 받았던 주민 가운데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같은 세대를 살아온 이웃의 공감과 위로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서로를 보살피고 보듬는 문화를 확산시켜 고립 없는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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