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중간배당 전년 대비 27.4%↑

2026-06-05 13:00:22 게재

작년 총 현금배당 52.8조원 ‘역대 최대’

배당기준일 변경 288곳, 배당사 과반↑

배당 성향 31.1%…순이익 증가로 하락

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중간배당 또한 전년 대비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기준일 변경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한 기업도 늘어나는 등 배당 관련 제도 도입 또한 확산됐다. 중간배당 확대와 연속 배당 관행 정착이 배당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97곳 중 71.4%(569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중간 및 결산 현금배당금 총액은 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9%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0년 전인 2016년의 21조8000억원에 비하면 2.4배 늘어난 수치다.

중간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07개사로 전년(84개사)보다 27.4% 증가했고, 배당액도 17조6744억원으로 전체 현금배당의 33.5%를 차지했다. 3년 연속 배당을 이어간 회사는 507개사(전체 배당사의 89.1%)로, 이들 배당액이 전체의 92.3%(48조6731억원)에 달해 안정적·지속적 주주환원 기조를 확인했다.

배당 관련 제도 변화도 배당 문화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먼저 배당기준일 관련 제도가 크게 선진화됐다.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이외로 변경한 회사는 288개사로 전체 배당사의 50.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투자자가 배당 기준일 전에 배당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상장사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다.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배당 정책을 명시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해당 계획을 공시하고 배당까지 실시한 회사는 2024년 100개사에서 2025년 329개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1사당 평균 현금배당은 1474억원으로, 미공시사 대비 8.3배 수준이다.

아울러 고배당기업 분리과세 특례 도입도 배당 확대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오히려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은 31.1%로 전년(34.7%) 대비 3.6%p 하락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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