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북극항로 시범운항 적극 지원”

2026-06-09 13:00:25 게재

안병길 “특수금융 동원”

9월 선박조각투자 출시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적극 지원할 뜻을 거듭 확인했다.

안병길(사진) 해진공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간담회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특수금융을 통해서라도 필요하다면 (시범운항 선박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진공은 지난달 한국해운협회와 함께 주관한 ‘2026년 북극항로 시범 운항(컨테이너선) 선사 선정 공모’에서 팬스타그룹의 팬스타라인닷컴을 예비 선정한 바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8월말에서 9월 사이 시범운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아직 선박과 화물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팬스타라인닷컴은 시범운항용 선박을 매입할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진공은 선사가 선박을 매입할 때 선사에 선박금융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는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선박에 대한 금융지원이 어려우면 특수금융을 통해서라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임기 절반이 지난 안 사장은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세 가지 사업도 명확히 밝혔다.

안 사장은 우선 “국민들이 선박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게 선박 조각투자 상품을 9월 한국거래소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진공은 메리츠증권과 함께 해진공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을 기초로 400억원 규모의 조각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 사장은 “보유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를 유동화해 국민들이 선박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종합투자 시범사업 성공 후 관련 법이 개정돼 발효되면 토큰증권발행(STO)까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선주사업 추진을 위해 2028년까지 선주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9척 선박에 더해 올해 4척을 추가해 23척의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해진공은 선박투자, 선주사업 등을 바탕으로 해운자산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안 사장은 “운임지수 중심의 거래소를 넘어 선박 실물자산과 친환경 연료, 가상 자산까지 모두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양 정보를 지배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만큼 선박 금융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해양정보의 허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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