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또 끼임사고…하청노동자 중태

2026-06-09 13:00:08 게재

1년 전 사망사고 이어 유사 사고 재발

경찰·노동부 안전조치 여부 수사 착수

한화그룹 계열 식품기업 아워홈 용인공장에서 끼임사고가 발생해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지 1년 2개월 만에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오후 3시 25분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 착용한 두건(위생모자)이 컨베이어벨트 설비에 말려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업장측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안전조치 미흡 정황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워홈은 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이사는 8일 사과문을 내고 “업무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상 직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와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는 지난해 4월 4일에도 30대 노동자 B씨가 냉각설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닷새 뒤 숨졌다.

당시 아워홈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외식,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58.62%를 인수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