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성과분석도구로 서비스 개선”

2026-06-11 13:00:04 게재

노원구립도서관, 데이터 종합분석 및 활용 나서 … “시각화, 해석과정 자동화 초점”

11일 도서관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중앙도서관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도서관 운영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원중앙도서관은 4월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장서 개발과 프로그램 기획, 공간 운영, 정책 수립까지 도서관 운영 전반에 데이터를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원중앙도서관은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가 실시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시스템 고도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상한 사례다.

노원구립도서관 실무자들이 립 애널리시스(LIBanalysis) 교육을 받는 모습. 사진 노원중앙도서관 제공

이번 수상의 핵심은 데이터를 실제 정책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노원중앙도서관을 포함한 노원구립도서관은 대학과 연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성과분석 자동화 도구인 립 애널리시스(LIBanalysis)를 활용해 이용자 설문과 장서, 대출, 이용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운영과 정책에 반영했다. 공공도서관은 해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지만 실제로는 결과 보고서 작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에 과학적 의사결정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립 애널리시스는 설문조사 결과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분석과 시각화, 보고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도구다. 이용자 특성과 만족도 수준, 서비스 강점과 약점은 물론 자유 서술형 응답까지 챗GPT 기반으로 분석한다.

립 애널리시스(LIBanalysis) 화면. 사진 립 애널리시스 캡처

노원구립도서관은 9개 공공도서관의 통합 성과조사를 실시하고 관별 만족도와 강점 및 취약 영역을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원 배분과 운영 개선을 위한 정량적 근거를 확보했다.

마연정 노원중앙도서관 팀장은 “기존에는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게 분석해 실제 사업계획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장 사서와 대학생 개발자가 함께 만든 사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립 애널리시스는 명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 개발됐다.

오동근 노원중앙도서관 주임은 “도서관 현장에서는 만족도 조사와 결과 보고서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립 애널리시스는 실무자들이 데이터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과 시각화, 해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차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서술형 의견까지 인공지능이 분석해 실질적인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데이터가 보고서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원구립도서관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장서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 공간 개선, 예산 및 자원 배분 등에 반영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와 운영 데이터를 연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큐레이션과 서비스 기획도 추진 중이다. 또한 노원구립도서관은 노원구 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지역 단위 도서관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마 팀장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정책과 운영, 서비스 전반에 과학적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라면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도서관 운영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 흐름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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