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강국·한류국가 넘어 전략국가”

2026-06-11 13:00:04 게재

이재명정부 1년 외신보도 분석, “인공지능·반도체·문화강국·실용외교 국가” … 민주주의 회복도 관심

이재명정부 출범 1년 동안 주요 외신들은 한국을 인공지능과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자 세계적 문화강국, 실용주의 외교를 추진하는 전략적 중견국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도착한 아미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간(2025년 6월 4일~2026년 5월 4일) 19개국 67개 주요 외신의 한국 관련 기사 6만4827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감성분석, 의미적 유사성 분석, 네트워크 분석 등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외신의 논조와 국가 이미지 변화를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외신이 가장 많이 다룬 분야는 정치·외교로 전체 기사 중 54.3%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 산업(43.1%), 경제(40.4%), 문화(27.8%), 기술 정보기술(IT, 23.9%) 순으로 나타났다.

외교 분야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은 섬세한 균형외교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역시 절제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균형 외교를 언급했다. 외신들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실용적으로 관리하는 현실주의 노선에 관심을 보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견인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 축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한국 증시가 주요 국가 가운데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류의 압도적인 영향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BTS)과 케이-팝, 블랙핑크, 케이-콘텐츠 관련 보도가 12개월 가운데 10개월 동안 외신의 가장 긍정적인 내용으로 분석됐다.

외신들은 한국 문화산업의 세계적 영향력을 조명하며 한국을 ‘세계 문화산업 강국’으로 평가했다. CNN은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뷰티, 케이-영화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외신들은 한류가 음악을 넘어 세계인의 생활양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AP통신과 BBC 등은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를 극복하며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한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이나 한류 국가를 넘어 국제적 전략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외신 분석 결과를 공공외교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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