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과소평가 경고한 사모펀드 KKR

2026-06-11 13:00:04 게재

태양광 투자 주목 제시

미 전력소비 사상최대

세계적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라지 아그라왈 실물자산 부문 대표가 인공지능(AI)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시장이 향후 전력 수요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지 아그라왈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오늘날 평균 아이폰 사용자는 과거 평균 블랙베리 사용자보다 약 500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한다”며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개인들이 AI를 쓰는 방식도 아직 아주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체투자 운용사인 KKR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그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 “분명 과열 양상이 있다”며 현재 AI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설비가 지어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그라왈 대표는 KKR이 AI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에 대해 특정한 전망을 내놓기보다는, 그 기회에 대응할 준비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KR은 인프라와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 부문에서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전력망 투자와 규제 움직임도 아그라왈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AI 데이터센터와 전기화 수요 증가로 미국 전력 소비가 2026년과 2027년 잇따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도 10일 PJM 인터커넥션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신속 접속 제도를 승인했다. 새 발전소가 전력망에 연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텍사스에서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70억달러가 넘는 송전망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유엔 산하 유엔대학 연구진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물 사용량이 2030년까지 두 배로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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