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인상 앞두고 우에다 입원
15~16일 회의 불참
1%로 인상 전망 유지
우에다 총재의 부재에도 시장의 관심은 예정된 금리 인상 여부에 쏠려 있다. FT는 우에다 총재와 정책위원들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시장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상, 즉 1%로의 인상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1%에 도달하면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의장 역할을 맡고,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회의 뒤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 의견서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퇴원 뒤 7월 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일본은행은 예상했다.
이번 입원은 통화정책 방향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소통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농림중금종합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본적으로 건강 문제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운영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 정책 결정 자체는 이미 상당 부분 정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치다 부총재는 중앙은행 경험이 풍부한 인물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음 행보가 언제인지, 어떤 신호를 줄지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배경에는 끈질긴 물가와 엔화 약세가 있다. 우에다 총재는 3일 연설에서 고유가의 파급 효과가 기조 물가를 “위쪽으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 발언이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준비시키는 신호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점도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는 민감한 변수다.
엔화도 다시 불안하다. 우에다 총재 입원 소식 뒤 엔화는 10일 저녁 달러당 160.50엔까지 소폭 약세를 보였다. FT에 따르면 엔화가 4월 말 비슷한 수준으로 밀렸을 때 일본 당국은 엔화 방어를 위해 11조7000억엔, 약 730억달러를 투입해 시장 개입에 나섰다.
관건은 1% 이후다. 씨티의 나카무라 소스케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물가 대응에 뒤처지기 직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음 주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신호를 통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아시아태평양 책임자는 우에다 체제에서 정책금리가 2027년 말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