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에 1000억 연대보증 제안

2026-06-11 13:00:01 게재

긴급운영자금 조달 추진

메리츠 “구체 자료 못 받아”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이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회생기업 운영자금) 조달이 이뤄질 경우 제공되는 조건부 보증이다.

MBK파트너스는 10일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과 회생절차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 추진 중인 긴급운영자금 조달과 관련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는 상품 매입과 협력업체 대금 지급, 점포 운영, 잔존사업부문 매각 추진 등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전국 점포 운영과 상품 공급을 유지해야 하는 데다 납품업체 대금 지급과 재고 확보를 위한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MBK는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전체 조달액의 절반인 1000억원에 대해 주주사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보증을 포함하면 사재 출연과 연대보증, 외부 차입 지원 등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부담한 자금 및 신용 규모가 총 5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MBK는 그동안 채권단 대표격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해 왔다. 반면 메리츠측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주요 채권자로, 추가 자금 지원에 앞서 MBK와 김병주 회장 등의 책임 분담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메리츠측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대보증 제안이 실제 자금 지원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운영자금 확보와 잔존사업부문 매각 작업이 향후 회생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해결 태스크포스(TF)는 11일 금융감독원에서 MBK 관련 제재심의 절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메리츠증권도 방문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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