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순방 중 ‘폭풍’ SNS
2026-06-11 13:00:05 게재
이틀 동안 15건 … 지지율 하락 의식, 내치 챙기기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유럽 순방에 나선 가운데 국내 정책·정치 이슈 등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쏟아냈다. 8박 10일 순방 동안 내치도 챙기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선관위 사태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해외 순방을 가느냐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9~10일 이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이틀간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총 15건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농어촌 기본소득의 영구 도입과 금액 상향 필요성을 제안하는가 하면 필리핀 교민 살해 주범 검거 사실을 알리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자신의 지지율 하락 보도를 인용하면서 “국민여러분 죄송하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사과 메시지를 내는 등 정책·정치 이슈를 망라해 의견을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 순방 동안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해외 순방에 나선 데 대한 야권의 비판을 의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지율 하락세를 관리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지방선거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는 만큼 이 대통령이 각종 정책 현안을 선점하며 국정운영 동력을 지키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로마=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