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세계 인공지능대회서 1위

2026-06-11 13:00:05 게재

탐지·설명·추론 경쟁력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노건기)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컴퓨터비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AI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 알렸다.

KETI는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연구진이 3~7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적 컴퓨터비전 학술대회인 CVPR 2026의 워크숍 행사에서 개최된 ‘IEEE 저전력 컴퓨터비전 챌린지’(LPCVC)의 ‘AI 생성 이미지 탐지’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AI가 만든 이미지와 실제 사진을 구별하는 정확도만 평가한 것이 아니다. 전력과 연산 능력이 제한된 스마트폰이나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또 AI가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엣지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로봇 등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기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가짜 이미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위 정보나 이미지 조작을 탐지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정확성뿐 아니라 저전력 구동과 빠른 처리 속도, 그리고 AI 판단 결과에 대한 설명 능력까지 요구된다.

KETI 연구진은 대형 비전-언어 모델(VLM)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는 경량화 기술을 적용했다. 약 2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을 최적화해 전체 크기를 약 2.6GB 수준으로 압축했으며,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에서도 완전한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구현했다. 또 대회가 요구한 처리 속도의 약 두 배 수준인 초당 30토큰 처리 성능을 달성했다.

수상자는 유재웅 선임연구원, 박진만 선임연구원, 간저릭 연구원 등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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