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NG선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와
HMM유조선 이어 두번째
해협 안 한국선박 24척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혀 있던 한국선박 중 1척이 11일 오전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중동전쟁 발발 이후 해협 안에 갇혔던 한국선박 26척 중 2척이 해협을 빠져나오고 24척이 해협 안에 남았다. 해협 안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우리선박에 승선한 105명, 외국선박에 승선한 34명 등 139명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이 선박은 외국 용선주와 협의에 따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고 판단, 해협 통과를 결정했다.
해수부는 이 선박이 운송하는 화물은 액화천연가스(LNG)로 선박 운항 목적지는 한국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배에는 8명의 한국인 선원이 타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협 안에 갇혔던 한국 선박 중 LNG운반선은 한 척이다. 카타르에너지의 LNG를 운송한다.
카타르에서 생산한 LNG를 해협 밖으로 운송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 포트뉴스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해협을 빠져나온 첫 번째 LNG운반선은 지난달 12일 해협을 통과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4월 18일 해협 안에 있던 LNG운반선들은 해협이 잠시 개방된 틈을 타서 통항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회항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에 앞서 한국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셜 위너’호는 10일 울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지난달 20일 한국과 이란 측 협의에 따라 해협을 빠져나온 후 21일만이다.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육상에서 2~3㎞ 떨어진 곳에 있는 SK에너지 소유 해상원유하역시설(부이·Buoy)에 접안한 후 원유 하역작업을 시작했다. 하역시간은 48시간 정도로 예상했다. 유니버셜 위너호의 화주는 SK그룹의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계열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다.
유니버셜 위너는 2월 28일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고 3월 4일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했지만 해협이 봉쇄돼 빠져나오지 못했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9명, 외국인 선원 12명이 탑승했고,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알려졌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