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료기기, 진단보조 중심으로 성장
30대 청년 연구인력구조
인허가 규제 완화 요구 높아
국내 디지털의료기기 산업이 진단보조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과 재활, 암 분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30대 연구개발 인력이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은 동남아시아지역이 64% 비중을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2025년 디지털의료기기 시장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의료기기 시장은 진단보조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업체 가운데 35.8%가 진단보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검사 분야가 26.6%, 정보제공·관리 분야가 15.3%, 치료 분야가 12.4%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판독과 질환 예측 등 진단보조 기술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환별로는 심혈관질환이 4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활 분야가 37.2%, 암 질환이 29.6%, 정신건강이 23.4%, 당뇨병이 19.3% 순으로 나타났다. 진단보조 분야에서는 심혈관질환(48.0%)과 암 질환(34.7%) 중심의 제품 개발이 활발했다. 치료 분야에서는 재활 관련 제품 비중이 52.9%에 달해 만성질환 관리와 기능 회복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인력에는 종사자의 38.9%가 30~39세로 가장 많았다. 40~49세가 27.7%, 29세 이하가 18.3%를 차지했다. 청년층 중심의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인력이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구매·영업 분야가 19.7%를 차지했다. 디지털의료기기 산업이 아직 기술개발과 시장 진입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반면 인력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됐다. 응답 업체의 48.9%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문·숙련인력 부족(63.4%)이 꼽혔다. 관련 전공 교육을 받은 인력 부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는 수출과 수입 경험을 가진 업체 비율이 각각 21.5%, 21.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출은 동남아시아 시장 의존도가 높았다. 수출 경험 기업의 64.4%가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북아메리카(37.3%), 중앙·서아시아(32.2%), 북·서유럽(32.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은 북·서유럽(63.3%)과 북아메리카(60.0%)에 집중돼 국내 시장이 선진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진출 희망 국가로는 일본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국내 기업들의 일본 시장 공략 의지가 확인됐다.
기업들은 수출 과정에서 규제와 행정절차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수출 절차 및 서류 작업의 어려움이 45.8%로 가장 높았다. 현지 규제와 제도 차이(44.1%), 시장 정보 부족(44.1%)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