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역사 미디어로 새기다”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한양대와 ‘아카이빙’ 선뵈
경기 안산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센터)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가 마을공동체의 숨은 서사를 발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로컬 아카이빙 모델을 선보여 화제다.
센터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한양대 에리카 미디어학과 대학생과 함께 마을공동체 기록 프로젝트 영상상영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학생 120명이 참여해 20개 팀을 구성, 공간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마을공동체 20곳을 3개월간 밀착 취재했다. 대학생들은 마을센터가 연계한 다양한 마을공동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전 설문조사와 인터뷰 대상자 섭외를 진행했다. 이들은 다채로운 공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복합문화공간 마을카페 작은도서관 마을서점 등 안산의 실핏줄 같은 마을 공간들이 학생들의 참신한 시각을 통해 5분 내외의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획득한 기술적·정신적 성장의 결과물이다.
김 헌 한양대 지도교수는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들고 못 만들고의 문제를 넘어 우리 지역을 얼마나 진심으로 바라보고 기록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며 “이 기록물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닌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구 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미디어는 플랫폼을 넘어 사람 자체가 미디어”라며 “한 학기 동안 청년들이 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좋은 미디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상영회 현장에 참석한 마을의 공간 지기들도 “주말까지 반납하며 소통해 준 학생들의 열정 덕분에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확인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의 학문적 역량이 어떻게 마을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결합하고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증명한 모범사례”라며 “지역 소멸과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의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된 영상들은 안산 마을의 공동체 역사를 지탱하는 디지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 완성을 거친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들은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공식 유튜브을 통해 공개되어 마을 주민들에게 지속해서 공유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