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표류·교류 역사를 문화축제로 승화

2026-06-12 11:43:28 게재

13일 비금도서 샴막 예술축제

7월 4일 흑산도 국제 문페스타

신안 해양사를 집약한  황해교류박물관
신안군은 황해교류박물관 전시 콘텐츠와 연계해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와 ‘신안 국제 문페스타’를 6~7월에 개최한다. 사진 신안군 제공

‘천사의 섬’ 전남 신안군이 ‘표류와 교류의 해양 역사’를 접목한 문화축제를 잇달아 개최한다.

전남 신안군은 황해교류박물관 전시 콘텐츠와 연계해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와 ‘신안 국제 문페스타’를 6~7월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압해에 있는 황해교류박물관은 송공산 일대 1004섬 분재정원 안에 있는 해양사 전시공간으로 황해 형성 등을 다룬다. 신안군은 최근 3년간 이곳을 중심으로 학술행사와 축제를 열어 해양문화를 확산했다. 축제 배경에는 표류를 통한 국제 교류의 역사가 있다. 1801년 흑산도에서 출발한 문순득은 풍랑으로 동중국해 남단 류큐와 필리핀, 마카오 등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귀향했으며, 그의 기록 ‘표해시말’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비금도 인근에서 난파된 뒤 선원들이 주민 도움으로 머물렀다. 당시 프랑스 영사 몽티니가 구조에 나서며 조선 관원과 교류한 사실이 ‘조선왕조실록’ 등에 남아 있다. 신안군은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해양 교류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축제를 만들었다. 이렇게 기획된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는 13일 이세돌 바둑박물관에서, 신안 국제 문페스타는 오는 7월 4일 흑산도에서 열린다.

신안군 관계자는 “과거 표류와 교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해양문화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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