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 전방위 점검
바티칸·서울 연결해 화상 수석보좌관회의
잠실시위·주식시장 건전화 등 ‘깨알 지시’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으로 화상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현안을 전방위로 점검했다. 최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민심이 악화하자 해외 출장 중에도 내치의 고삐를 죄며 민생 현안을 꼼꼼히 체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외교·안보는 물론이고 경제·금융·사회·노동·복지 등 사실상 민생 전 분야를 아우르며 참모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잠실 일대에서 시위대 중 일부가 사적 검문 등의 행태를 보인 데 대해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상장기업 부실화 현황을 보고받은 후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 털어낼 부분은 털어내 주식시장을 건전화해야 한다”면서 “소형주부터 우량주까지 주식시장 전반을 건전화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및 한미 안보분야 후속조치 이행 등과 관련한 보고에 대해서는 “민관 공용 기술 개발과 같은 경우는 민간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청년 문제에는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겪는 고용·자산·소득 양극화의 3중고가 매우 심각하다”며 청년 정책 전담기구 설치를 서두르고,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청년 정책을 최우선순위에 놓을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제도개선 방안, 내년 최저임금 심의 동향, 제2 우주센터 건립 추진 상황, 혹서기 위험시설 안전 관리, 방학을 앞두고 돌봄 공백 최소화 방안, 한-인도 정상회담 핫라인 후속 조치, 해외 입양 동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일일이 보고를 받고 방향을 제시했다.
로마=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