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심신 춤으로 풀어낸 청년들
생명보험재단 워크숍
2030세대 100명 모여
지난 11일 늦은 저녁, 강력한 타악기 소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을 가득 울렸다.
맨발로 리듬과 음악에 몸을 맡긴 이들은 2030 세대 청년 100명. 남성들이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참가자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피부색도 다른 이들이 도심지 한복판에 맨발로 모인 것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운영하는 청년 마음 성장 플랫폼 ‘플레이라이프’의 오프라인 워크숍이다. 직장 업무와 학업, 취업 준비 등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 세대 사이에서는 ‘힙’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본인이 참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참석자도 있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A씨는 “직장내 스트레스로 상담을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마음의 준비도 없이 리듬에 휩쓸리다 보니 잡생각이 사라졌고, 어느새 옆 사람과 인사하며 크게 웃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고 활짝 웃었다.
플레이라이프는 생명보험재단이 지난 2020년 출범한 청년 마음 성장 플랫폼이다. 마음 치유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것은 물론, 워크숍 챌린지 카운슬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날 열린 워크숍의 정식 프로그램 명칭은 ‘민트프렌즈’다. ‘서로의 마음(Mind)에 닿는다(Touch)’는 의미를 담은 민트프렌즈는 다양한 환경의 청년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몸과 마음을 깨우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의 리드에 따라 춤과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영 생명보험재단 사업추진본부장은 “청년기의 마음 건강은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타인과 유대감을 느끼는 작은 경험에서부터 회복되기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소통 방식을 꾸준히 발굴하고, 서로를 살피며 함께 성장하는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