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인수위, 공직 중심 운영 눈길

2026-06-16 07:58:15 게재

공직 조직이 정책 설계·검증

6인 인수위는 우선순위 설정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직 중심형 인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위원은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구정책연구원과 실·국 공무원, 산하기관은 정책을 설계·검증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대구정책연구원 핵심현안 검토 보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12일 싱크탱크인 대구정책연구원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16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교통공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문산정수장을 찾아 낙동강 맑은 물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단순한 일정이 아니다. 인수위원과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진, 전문가, 41명의 파견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했다. 기존 정책과 사업에 민선 9기 공약을 접목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대구테크노파크 업무보고에서는 미래혁신성장실과 대구테크노파크가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은 미래산업 정책과 공약의 연계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시정을 중심으로 공약의 접점을 찾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대구테크노파크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AI·데이터·소프트웨어 산업과 디지털 전환을 맡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추경호 당선인의 대구경제 대개조와 5대 미래산업 육성 공약의 핵심 실행기관이다.

결국 두 기관의 업무보고는 6인 인수위원과 대구정책연구원, 전문가 그룹, 대구시 실·국 공무원,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공약과 기존 시정의 접점을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미래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미래혁신성장실과 사업 집행을 맡은 대구테크노파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함께 참여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민선 9기 공약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검토한 것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형식은 업무보고였지만 실제로는 공약과 기존 사업의 접점을 찾고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는 정책 협의에 가까웠다”며 “기존 시정 역량을 활용해 민선 9기 공약을 구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이 제안하고 추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한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 구상 역시 기존 산업정책과 투자유치 기능을 연계해 미래산업 육성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추경호 인수위의 6인 체제를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니라 인수위 운영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법정 정원 20명을 모두 채우는 대신 소수 인수위원이 방향을 설정하고, 대구정책연구원과 실·국 파견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들이 정책을 검증하는 구조를 택했기 때문이다.

대구시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수위는 자리를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인수위원들이 방향을 정하면 대구정책연구원과 파견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들이 정책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들이 방향을 정하고 공무원과 연구원, 전문가들이 정책을 검토하는 정책 실무형 구조”라며 “논공행상보다 실행 가능한 정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인수위 기간 현장과 시민 목소리,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핵심 현안의 현실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후보 공약도 꼼꼼히 검토해 필요한 부분은 민선 9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첫 보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지난 9일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안전본부 업무보고를 최우선으로 받았다. 사진=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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