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공지능 시대 인간다움의 의미를 탐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도서전은 ‘인간선언(Homo duduri)’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68회를 맞은 도서전에는 18개국 538개 출판사와 기관이 참가하며, 국내외 작가와 연사 326명이 참여해 총 416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인 ‘호모 두두리’는 한국 신화에 등장하는 대장장이이자 도깨비의 원형에서 착안했다. 주최 측은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질문과 상상력 창조성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도서전은 정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존재라는 점에 주목한다.
주제 전시 ‘인간선언 Homo duduri: 2×2=5’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괴테의 ‘파우스트’ 등 인간에 대한 탐구를 담은 고전 문학 작품과 함께 작가와 독자들이 남긴 질문을 전시하며 관람객들도 자신만의 ‘인간선언’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강연과 북토크 역시 풍성하다. 소설가 은희경과 시인 황인찬의 대담을 비롯해 김애란 정보라 등이 참여해 인간과 기술, 문학과 예술의 미래를 논한다. 특히 행동생태학자 최재천과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만남은 올해 도서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다. 프랑스 현대문학과 아동문학 그래픽노블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와 함께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리 오드 뮈라이유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와 인문학자들이 방한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전시와 시상식, 독립출판 특별전 ‘책마을’, 국제 저작권 교류 프로그램, 신간 소개 행사 등이 마련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