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못잖은 유통가 토이 스토리 열풍

화장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전방위 협업

2026-06-16 13:00:25 게재

탄탄한 ‘팬덤’ 갖춘 디즈니·픽사 대표 IP … “소비자 일상으로 스며 들어”

유통업계에 ‘북중미 월드컵’ 못잖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캐릭터가 있다. 매 시리즈마다 흥미로운 스토리(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애호가 집단)을 구축한 디즈니·픽사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1편 만한 속편은 없다'는 공식을 깬 몇안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이다.

덕분에 화장품부터 생활용품까지 토이 스토리와 손잡고 기획상품이나 IP협업제품을 내놓는 유통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각에선 “K소비자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니스프리와 토이 스토리 협업 제품. 사진 이니스프리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는 17일 “‘토이 스토리 5’ 극장 개봉에 앞서 뷰티(화장품) 패션(의류)은 물론 스포츠의류·용품 라이프스타일(생활용품) 식품까지 폭넓은 분야 소비재 브랜드들과 협업 제품을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토이 스토리’ 스토리와 캐릭터를 접목해 스크린 밖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토이 스토리 5’ 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협업제품 역시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측은 “최근 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시리즈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니메이셔 자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예매가 순차적으로 시작하면서 애니메이션과 함께 협업 제품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 마미케어 토이 스토리 제품들. 사진 미미케어 제공

실제 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앞서 5월 ‘돌아온 토이 스토리 친구들과 플레이 어게인(Play Again!)’을 주제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4종으로 구성한 한정판 패키지(포장지) 디자인에 ‘토이 스토리’ 캐릭터를 적용했다. 특별 세트 구매 땐 ‘버즈’ 또는 ‘제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파우치(작은 가방) 1종 또는 ‘토이 스토리’ 테마 키링(열쇠고리)도 제공한다. 극장 개봉에 앞서 토이스토리 IP 제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뷰티 디바이스(미용 기기) 브랜드 마미케어는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홈 경락 디바이스 ‘브이쎄라’와 ‘펜타프라임’ 토이스토리판을 내놨다. ‘제시’ ‘버즈’ ‘알린’ ‘포키’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디바이스에 전용 패키지까지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더마 브랜드 세타필은 민감 피부와 저자극 각질 케어에 특화된 목욕제 등을 ‘토이 스토리 5’ 한정판 기획세트로 구성했다.

토이스토리 주인공을 테마로 한 이달의 맛 제품. 사진 베스킨라빈스 제공

패션업계 협업도 다양하다.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999휴머니티는 ‘토이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브랜드 감성을 더한 2026 여름의류모음 ‘유브갓어프렌드인미’(YOU‘VE GOT A FRIEND IN ME)를 발매했다. 그래픽 티셔츠, 카고 팬츠, 토트백 등에 토이 스토리 이야기를 담았다. 스포츠와 홈&리빙(집 꾸미기) 분야에서도 토이 스토리 열풍은 이어진다.

당장 K리그는 토이 스토리를 주제로 올여름을 겨냥한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K리그 구단별 정체성과 우디 버즈 등 인기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재치 있게 담아냈다. 유니폼, 액세서리 등 축구 팬들 소장 욕구를 자극할 방대한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청소용품 브랜드 스크럽 대디는 토이 스토리 5 한정판 랜덤박스(무작위 추첨형 상품)를 선보였다. 토이 스토리 캐릭터 모양 수세미 11종과 액정 클리너 11종으로 구성했다. 121가지 토이 스토리 랜덤 조합을 만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니소는 우디 버즈 제시 알린 등 캐릭터를 ’바이닐 플러시‘ 피규어로 구현한 ’토이 스토리 서프라이즈 박스‘를 선보였다. 캐릭터의 시그니처 의상, 모자 등 고유한 특징을 담아 수집가들 관심까지 모을 판이다.

식품업계도 발빠르게 토이스토리 협업제품을 내놓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6월)의 맛으로 우디와 버즈를 주제로 한 새로운 맛의 제품 2종을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겨냥한 유니크한 빵 2종과 케이크 1종을 18일과 25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토이 스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키캡(가격표 꽂이)으로 장식돼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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